그렇게 귤을 먹으니 돼지가될수밖에



아무리 그래도 안돼. 과일이라도 찐다구! 그녀는 내 말을 못들은 모양이다. 아니면 못들은척하는건지. 귀 뒤로 넘긴 머리카락이 사르르 흩어진다. 그렇지만 별로 상관없다는듯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그렇다고 헤어질 순 없잖아?”. 고작 10파운드 늘은걸 가지고 말이야. 이봐, 10 파운드라구! 세상에, 이렇게 천하태평인 포즈는 본적이 없다. 연애는 무조건 품어주는게 아니라는걸 왜 모를까. 가끔 어떤 사람들은 사랑의 전제에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어떻게든, 무조건 연락을 했을거야 라는 식으로. 아니다. 사랑은 그런게 아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자신을 쌓아올리는 것을 전제로 사랑도 있는 것이다. 세상에 너무 피곤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식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을 증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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